


‘승부’의 어린 이창호, 김강훈을 향한 관객 반응이 뜨겁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김강훈은 이창호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조훈현에게 수련을 받으며 점차 달라지는 감정을 절제된 표현과 눈빛, 안정적인 호흡으로 담아내 극 초반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대선배 이병헌과 독대하는 장면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정적인 순간마저 강렬한 감정선으로 채워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김강훈은 기존의 밝고 순수한 이미지를 넘어서는 진화된 연기를 보여줬다. 신동이라 불리던 바둑 천재의 양면적인 감정과 내면의 단단함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의 깊이를 세밀하게 쌓아 올렸다.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 안에서 감정의 파동을 눈빛과 호흡으로 풀어내며 그 자체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승부’에서 김강훈은 단순한 아역이 아닌 초반 서사를 이끄는 감정적 중심축으로 활약한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이창호’라는 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어린 승부사의 섬세한 내면을 치밀하게 설계한 듯한 연기는 김강훈이 보여줄 앞으로의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한편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 등이 출연한 영화 ‘승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