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미 욕설 논란이 일었던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법정 제재를 내렸다.
방심위는 지난달 31일 전체 회의를 열고 MBC FM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와 SBS 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생방송 중에 욕설이 나온 것을 제작진이 들었을 텐데, 프로그램 말미에 사과 조치가 없었다”며 “다음 날 사과 멘트만 나오고 사과문은 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위원도 “적절한 사후 조치가 부족했다. 방송 중 욕설한 쇼호스트는 출연 정지 2년을 받았는데 안이한 처사”라고 했다.
‘두시탈출 컬투쇼’의 경우 남성의 고환을 소재로 한 사연을 소개하며 저속한 단어를 발언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방심위에 따르면 작년 5월 22일 이 프로그램 ‘사연진품명품’ 코너에서 게스트 최재훈은 “불룩하게 나와 있던 건 그 녀석의 XX이었다”고 사연 내용을 읽었다. 진행자 김태균은 “고환, 이게 우리 말이 아마 XX일 거다”라고 했다.
방심위는 이 같은 방송 내용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강경필 위원은 “게시글 중에 방송 소재를 고른 것으로, 진행자의 우발적인 발언도 아닌데 부적절한 내용이 방송됐다”고 했다. 류 위원장도 라디오 사연 선정에 유의하고 진행자에게 각별한 언어 교육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SBS 측은 “다소 안이한 생각으로 청취자 입장을 고려하지 못해 깊이 반성하며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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