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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前의원, 성폭력 혐의 수사 중 사망

박지혜 기자
2025-04-01 10:02:03
장제원 前의원, 성폭력 혐의 수사 중 사망 (사진: 장제원 전의원 SNS)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현장에서 유서가 함께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친윤계 핵심으로 꼽혔던 정치인이다. 지난 22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은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지난 28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 측은 전날 사건 당시 서울 강남구 호텔 방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한편, 장 전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부친의 사망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팬들에게 감사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약 3시간 만에 작성된 것으로, 노엘이 당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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