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가 지난 2월2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김학남 45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김학남 45주년 기념콘서트는 김학남 오페라단이 주최하고, 카리스 프로덕션이 주관한 음악회다.

이번 콘서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무대다. 패션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대 및 모든 공연 연출을 기획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통 클래식 분야와 패션 디자인계의 두 거장이 선보인 혁신적인 콜라보 무대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평소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협업으로 패션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는 랑유 김정아의 새로운 시도는 이번에도 통했다. 그는 '김학남 4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자신의 예술성 있는 작품들을 다양한 음악에 맞춰 배치했다. 무대 전체가 마치 무도회장이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랑유 김정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리랑 퍼포먼스'가 어우러지자, 프리마돈나의 무대는 한층 더 웅장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특히 랑유 모델단의 무대 퍼포먼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놀라움과 감동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손가락 하나까지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모델들의 모션과무대 위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델들의 동선 등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그동안 연습했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부분이었다.
랑유 김정아는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협업을 꾸준히 시도 해오신 김학남 단장님의 예술철학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현 트랜드를 다양한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창조물을 생산해내는 일은 패션에 있어서도 색다른 감동을 전하는 요소가 된다. 앞으로도 패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며 패션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랑유 김정아는 1976년 자신의 이름으로 하이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1991년 동양인 최초로 유럽 패션의 메카인 이탈리아 알타모다 컬렉션에 공식초청을 받은 디자이너다. 이때 얻은 별명이 '패션으로 로마를 정복한 동양의 여인'이다.
그는 곧 프랑스 쁘레타포르테, 밀라노 컬렉션, 중동왕실진출, 상해 패션쇼 등을 섭렵하며 세계 패션계의 최정상에서 한국을 각인시킨 한류의 원조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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