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준호, 이희진, 정희원, 스윙스가 자신의 분야에서 관리의 신들로 출연해 특급 비법을 다 털고 갔다.
단독 댄스와 연기에 최초로 도전하는 모습과 최초 공개하는 사실들까지 볼거리, 들을거리가 수두룩해 시청자의 흥을 제대로 돋웠다. 이들의 활약에 최고 시청률은 4.2%까지 찍었고, 동시간대 시청률도 1위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이희진으로, 뚝딱이 별명을 만회하기 위해 댄스를 추는 부분은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예계 대표’ 인맥왕인 정준호는 이른바 ‘인맥 관리 소장’으로 소개됐다. 그는 장손일 뿐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사람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한번 만난 사람도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어 전국에 웬만한 곳에는 연결이 안 되는 데가 없다고 밝혔다. 일화로 ‘히트맨2’를 부산에서 촬영했을 당시 배를 띄우기를 바랐던 감독의 뜻을 알고 ‘부산, 요트’로 연락처를 검색해 10분 만에 이를 해결해 배우 권상우까지 깜짝 놀랐던 사연을 풀었다.
그는 ‘연기에 조금 더 매진했으면 더 최고의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주변의 얘기에 “저까지 그렇게 연기에 몰두하면 주변 동료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많은 사람을 만난 까닭에 손만 잡아봐도 사람이 보인다면서 ‘악수’로 건강을 진단하고 성격을 대략 파악한다고 해 증명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의사 정희원을 상대로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면서 건강 진단을 했는데, MC들은 진짜 의사한테 비과학적인 손금까지 보며 사람을 파악하는 정준호의 모습을 파악하고는 이를 지적해 폭소가 터졌다.
정준호는 연락처만 15,000개로 전국에 걸쳐 맡고 있는 홍보대사 등의 감투가 100개가 넘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1년에 지인들에게 보내는 화환만 약 2,500개로 2억이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당시에는 호텔의 결혼식장은 물론 비는 공간은 다 빌려 4,000명에서 5,000명 사이의 하객이 다녀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희진은 지난해 14년 만에 베이비복스 완전체로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올라 큰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비주얼 관리’ 끝판왕으로 출연했다. 전성기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베이비복스는 물론, ‘초동안’의 대명사가 된 이희진은 완전체 무대 후 ‘뚝딱이’ 별명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직캠’ 사실을 몰라 자기 파트에서만 완벽하게 해내고 다른 부분에서는 킬힐과 동선 때문에 뚝딱뚝딱 춤을 춘 사실이 네티즌에게 딱 걸려 이런 별명이 붙은 것. 그는 “춤을 안 추다가 추니까 마음처럼 안 됐다”면서 맨발 투혼으로 댄스 무대를 꾸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최근 집 공개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연애 프로그램 출연요청이 온다면서 자신은 ‘자만추(자연스런 만남 추구)’를 하므로 이를 거절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희진은 ‘나쁜남자’를 좋아했다가 ‘올인’하는 연애 스타일로 힘이 들었던 과거를 쿨하게 공개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특히 그는 베이비복스 시절 윤은혜가 해외 스케줄이 막판에 많아져서 무대에서 빠진 적이 있었는데 이에 따라 불화설, 왕따설, 심지어 자신이 윤은혜를 때렸다는 소문까지 있었다면서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모든 소문을 일축했다.
초동안이자 연예계 대표 소두이기도 한 이희진은 최근 뉴진스 민지와 자신의 20대 시절 사진이 비교되며 ‘닮은꼴’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비법’이라면서 오히려 피부에 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카이스트 이학박사인 노년내과의 정희원은 ‘저속노화 식사법’을 강조하면서 모든 국민에게 이를 알리고 싶었고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채소, 견과류, 콩, 두유 라테 등을 먹는 자신의 하루 식단을 공개하는 한편,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등 ‘알찬’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당 섭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데이터를 보고 놀랐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식단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수면에 이르는 것까지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최초로 자신이 피네이션과 아티스트 계약이 만료됐음을 알리고, ‘연기자’로 변신하게 된 사실을 알려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연예계 입성 당시 래퍼로 ‘악동’ 이미지가 강했고 ‘밈’과 ‘짤’이 자기 주 커리어였음을 솔직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기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을 듣는 시간보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이 타노스 역에 스윙스를 고려했다고 얘기했을 때 연기학원을 다닌 지 2-3주가 지난 때라 신기했다고 했다.
또 최근 작품을 논의했던 사실과, 유튜버이자 감독인 진용진의 웹드라마 ‘없는 영화’에 중고차 딜러 대표 역으로 나온다며 최초로 ‘배우 데뷔’ 사실을 알려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스윙스는 원빈과 강동원을 배출한 연기학원에서 15명 그룹 수업을 받고 있다며, 이희진을 상대역으로 ‘나의 해방 일지’의 한 부분을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정준호의 조언이 쏟아진 가운데, 앞서 그가 ‘두사부일체3’를 제작하게 되면 정운택이 맡았던 역할에 스윙스가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며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해 진짜 캐스팅이 이뤄질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다음 주 ‘라디오스타’ 907회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더보이즈 선우가 출연하는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