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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라던 눈물의 호소가 거짓이었나.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하며 태도를 180도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 김호중 측은 쟁점이 된 '술타기 수법' 의혹에 대해 "캔맥주를 마셨을 뿐"이라며 일축했다. CCTV에 담긴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는 "선천적 발목 기형" 때문이라는 해명도 내놨다.
이는 지난해 8월 공판에서 보인 모습과는 정반대다. 당시 김호중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곧바로 항소했고, 이번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의 본질은 심각하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했다. 매니저를 내세워 허위 자수까지 시도했다. 그는 사고 열흘 만에야 범행을 자백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된 채 기소됐다.
대중적 영향력이 큰 김호중이었기에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음주운전·뺑소니·허위 자수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도 진정성 있는 반성 대신 법적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김호중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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