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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마케팅 “선 넘었다” vs “재난문자보다 낫다” 갑론을박

이진주 기자
2024-12-04 15:00:25
쿠팡 광고 알림 캡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계엄령에 대비해 주문을 권하는 쿠팡 알림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 작성자는 익명 커뮤니티에 “쿠팡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글과 함께 푸시 알림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광고) 찜해두었던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상품 추가하기 버튼으로 쿠팡 링크를 통해 가격을 추적해 보세요”라고 적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고로 쓸 게 따로 있지 선 넘었다”, “최악의 마케팅”, “천박하고 모자라 보인다”라며 공분하는가 하면, “장사 잘한다”, “긴급재난문자보다 낫다”, “덕분에 사재기했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그러나 해당 광고 알림 발송처는 쿠팡이 아닌 ‘크롤노티’ 앱으로 확인됐다.

이에 ‘크롤노티’ 개발자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 같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당연히 쿠팡에서 (알림을) 보낸 건 아니고 제가 관리하는 유저 대상으로 보내드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 20분간 고민 후 알림을 발송했다.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쿠팡과는 별도의 앱이다. 저 혼자 일하는 회사라서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했다. 이후 광고성 메시지 수신이 설정돼 있는 유저 전체에게 알림이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2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되면서 오전 4시 27분께 계엄 선포가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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