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아이돌 그룹 엠블랙 리더이자 리드보컬로 활동, 지난 3월 싱글 ‘잃어버린 것들’을 발매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양승호.
이어진 인터뷰에서 양승호는 “최근에 첫 솔로 앨범도 내서 활동 하면서 한국 팬분들께 인사했고, 일본 공연도 다녀왔다. 또 새로운 앨범도 준비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질문에는 “팬분들한테도 그렇고 거짓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대 위에서와 같이 진정성이 많이 필요한 부분들, 필요시에 해야 되는 포장 아닌 포장 제외하고는 평상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려 해서 ‘솔직하지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솔직하다”라고 답했다.
솔로 활동하며 최근엔 일본 팬미팅까지 다녀온 그. 엠블랙 리더에서 홀로서기 중 느끼는 감정에 대해 물었더니 “그룹 할 때 멤버들이 가진 장점, 그 자리를 내가 모두 책임을 지고 무대에서 다 보여줘야 되니 생각이 많이 났고 외롭기도 했다. 지금 실장님이나 매니저 분들이랑 워낙 잘 즐겁게 잘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멤버들이랑 같이 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나긴 한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앞으로의 솔로활동,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묻자 “사실 악기를 좋아해 밴드 음악을 굉장히 선호했었는데 팀 색깔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아이돌 가수 할 때 들려 드렸던 음악도 당연히 나와 맞는 색깔이긴 했는데 그건 또 팀의 방향성에 맞춰갔다면 이제는 ‘그간 보지 못했는데 다양한 음악을 잘하는 친구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추후에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더 있는지 질문하자 “골프 프로 자격증을 한번 따보고 싶다. 선수 출신이 취득한 걸 제외하고 가수 최초 타이틀을 감히 한번 살아있을 때 달아보고 싶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슬럼프에 대해서는 “엠블랙 활동 뒤로 탈퇴하는 친구도 있었고, 회사가 없어지면서 갈 길을 잃었던 시간이 있었다. 20대부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봐왔던 걸 통째로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대학로 공연을 친한 선배들 권유로 ‘살아있는 걸 다시 느껴야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해서 선배들이랑 같이 공연도 하면서 좀 회복이 된 후 32살에 군대를 좀 늦게 갔다”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비치는 이미지가 그룹 리더, 강한 형인데 ‘과연 이 어린 친구들 앞에서 형으로서 든든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조금 있었다. 막상 갔는데 그 어린 친구들 보고 회복이 그냥 됐다. 생각보다 더 생각이 깊은 친구들도 많았고 그 친구들이 얘기하는 게 전혀 어리게 느껴지지도 않아 오히려 신기했다. 가기 전 바이오리듬이 불규칙했을 뿐 같이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불면증 같은 건 꿈도 못 꿔봤고 긍정적인 기운이 올라오면서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전역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롤모델 있는지 묻자 “가수로서는 나를 키워주신 비 형, 배우로서는 이병헌 님”이라며 “이병헌 선배님을 한번 사석에서 뵙고 싶다. 작품이면 더 좋은데, 어떤 생각을 갖고 연기를 하시는지가 제일 궁금하다”라고 꼽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물었더니 “그동안 못 들려드렸던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시간 투자가 지금은 부족하지만 될 수 있다면 비수기 때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잘해서 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라고 정리했다.
끝으로 대중들에게 가수 양승호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그냥 지내다 보면 생각나고 또 보고 있으면 응원하고 싶은 ‘편안한 사람’. 계속 안 질리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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