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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프로듀서’ 범주, 한음저협 저작권대상 대중 분야 부문 모두 석권

이진주 기자
2025-02-25 16:34:46
범주 (제공: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5일 열린 제11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범주(BUMZU)가 대중 작사, 작곡, 편곡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차지하며 시상식 역대 최초로 전 부문을 석권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저작권 시상식인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은 직전 한 해 동안 분야별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작사·작곡·편곡가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자리다.

범주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작사·작곡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편곡 부문까지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그는 세븐틴, 뉴이스트 등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다수 작업하며 K-POP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수상을 통해 그의 음악적 성취와 K-POP의 글로벌 성장에 대한 공로가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저작권 대상 동요 분야에서는 작곡가 이상희가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동요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오랫동안 유아 및 어린이 음악 창작에 힘써온 이상희 작곡가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이루마가 4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연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수의 창작 활동을 통해 클래식과 뉴에이지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24년 Song of the Year로는 임영웅의 Do or Die가 선정됐다. 해당 곡은 작년 한 해 동안 음원 스트리밍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기록한 곡으로, 작사를 맡은 국민가수 임영웅과 차리(차아린)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음악 및 음악 저작권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음악인을 선정하는 KOMCA 명예의 전당에는 시대를 초월한 감성적인 음악과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온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이 추대됐다. 1960년대 말 데뷔한 그는 독창적인 창법과 시적인 가사, 세련된 멜로디로 한국 포크 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며 고래사냥,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시대를 관통하는 그의 음악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으며, 대중가요의 예술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편, 비대중 음악 공로상은 순수·국악·동요·종교 음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작곡가들에게 수여됐다. 올해는 이영조(순수), 전인평(국악), 김종상(동요), 박민우(종교) 작가가 선정됐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비대중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음악문화발전상은 음악 및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음악인들에게 수여됐다. 올해는 오랜 기간 음향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중음악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한 최남진, 오랜 기간 매니지먼트와 음반 기획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 활동을 지원해 온 이상기가 각각 엔지니어 부문과 매니저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방송 진행 부문에서는 CBS 가요속으로의 박승화, MBC 싱글벙글쇼 및 KBS 아침마당의 김혜영이 선정되었으며, 실연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추가열 회장은 “제11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을 통해 대한민국 음악 창작자들의 노고와 열정을 기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한음저협은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와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과 함께 열린 제62차 정기총회에는 대한민국 음악 산업을 이끌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음저협 정회원들이 직접 총회 현장을 찾아, 협회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 및 의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음저협은 이번 총회 의결을 통해 2025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예산을 4,509억 원, 분배 예산을 4,263억 원으로 확정했으며, 저작권료의 안정적 분배와 공정한 음악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 정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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